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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위기 대응 역량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GTS) 이영민 상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경제가 급부상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최근, 기업은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동시에 기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정보와 앱을 보호하는 ‘안정성’은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다 가속화 할 수 있는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존에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기술 도입을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에서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 강요되는 상황이 됨에 따라 보다 깊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상황은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발생할 때 관련된 운영자가 다같이 모여 해결하는 업무 방식이 점점 곤란해 지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자원의 소비 형태로서 클라우드와 컨테이너의 도입 보다는 근본적인 아키텍처 개선을 통한 서비스 운영 개념의 혁신이 필요하다. 기업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IT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화된 인프라이다. 기존 환경은 사람이 수동으로 자원을 만들고 직접 서비스를 배포 작업하는 환경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환경은 API를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없이 자원과 서비스를 배포하고, 성숙도에 따라서는 정의된 정책에 따라 자동으로 오류를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에게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기업은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기존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을 잘게 분산하는 ‘앱 현대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기능을 구현 되도록 개발하여 운영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수정, 보완하면서 이것저것  추가적으로 더해져 ‘하나의 거대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거대한 단일 애플리케이션에 장애가 발생하면 기업은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컨테이너 기술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효율적으로 앱을 현대화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컨테이너의 대표적인 장점은 ‘가벼움’과 ‘휴대성’이다. 컨테이너는 시스템 운영체제(OS) 커널을 공유하므로 애플리케이션당 전체 OS 인스턴스가 필요하지 않고 컨테이너 파일 크기를 줄이며 쉽게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는 자체 독립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한 번 구동된 소프트웨어는 이후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전통적인 IT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재구성할 필요 없이 실행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컨테이너는 어느 IT 환경에서나 쉽게 구동이 가능하고 플랫폼간 일관성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데브옵스(DevOps), 서버리스, 마이크로서비스 등 최근 각광받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패턴에 적합하다. 또한, 컨테이너는 가상머신(VM)처럼 개발자와 운영자가 물리적 IT 환경의 CPU와 메모리 활용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금융 기업들은 급증하는 트래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컨테이너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 계정계 시스템을 컨테이너로 이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8년 7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플랫폼인 ‘라이프’ 앱을 도입했다. 도입 이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비대면 고객 업무가 증가하고 채널 유입량이 상승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 모바일, 웹, 백엔드 시스템을 경량화해 대규모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IBM은 기업이 마주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IBM은 최근 인수한 오픈소스 기반의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환경 구축을 통해 벤더 종속을 방지하고 간편하고 유연한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다양한 글로벌 고객 사례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으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의 운영과 관리 등 엔드투엔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속한 위기 대응 역량은 그 어느때보다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은 선제적으로 자사 IT 환경을 돌아보고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